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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와 사회물리학] 혼돈의 미래 세대, 소망을 가지려면

미래세대가 맞이할 미래는 과학의 시대, 영성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웹 소설, 웹툰, TV 드라마 속에는 전생, 반복되는 인생의 환생, 점성술, 초능력, 미래 예언 등이 난무하다.     성경에서 나타나는 영혼, 부활, 기적, 귀신, 빙의 사건을 토대로 기독교 세계관을 풍기지만 결국 유사과학의 형태를 갖고 미래세대의 영성을 혼돈으로 이끈다.   과학은 기독교 신학과 세계관에 직접 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쳤다. 스콜라 철학자 토마스 아퀴나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의 윤리적인 면과 지구 구체 이론 같은 과학적 내용을 기반으로 기독교 세계관을 체계화하였다.     루터는 적응(accommodation)의 관점에서 성경과 천문학이 충돌하지 않도록 수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칼빈은 자연을 탐구하는 일은 하나님의 더 많은 증거와 지혜와 섭리를 알게 함으로 과학적 연구를 적극 권장했고 기독교 세계관을 품는데 문제가 없다고 보았다. 칼빈은 성경이 과학과는 다른 영역을 기록하고 있지만 과학도 하나님의 통치 아래에 있다고 생각했다.   19세기 초 다윈이 진화론을 발표하면서 기독교 사회는 원숭이가 인간의 공통조상이라는 주장에 창조주 하나님을 모독한다고 여겼다. 현대에 와서 리차드 도킨스는 극단적인 환원주의를 내세워 다윈의 진화론을 옹호하며 기독교 세계관을 비판하면서 그리스도인들을 과학의 대척점이 되도록 만들었다.   이와 함께 죽음, 사후 세계, 점성술, 미래 예언, 풍수, 관상, MBTI, 외계인, UFO, 텔레파시 투시 염력 예지 같은 초능력을 포장하는 유사과학이 범람하면서 보이지 않는 세계, 초월적 세계에 대한 유사과학 이론이 영성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유사과학의 영성은 인간 내면의 잠재력, 자연으로부터 오는 정기, 우주의 기를 통해 얻는 마음의 평안, 호흡조절과 참선을 통한 심신의 안정을 추구하는 뉴 에이지 영성이다.   미래세대는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을 받아 이성과 논리에 기초한 보편성, 객관성, 합리성을 가진 절대적 진리와 거대담론을 해체한다. 이런 철학의 변화는 미래의 꿈, 현재의 문화를 어떻게 세우고 누려야 할 지를 결정할 때 나타난다.     영국의 문화사회인류학자인 빅터 터너(Victor Turner)는 미래세대가 포스트모더니즘 문화에 적용해 가는 모습이 무질서하고 혼돈된 상태로 위기 상황을 돌파하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미래세대는 하나님 말씀을 진리라고 믿는데 소극적이며 과학이론을 진리를 추구하는 학문으로 받아들이거나 과학사회를 신뢰할 수 있는 공동체로 선뜻 인정하지 않는다. TV, 신문과 같은 대중매체의 기자들을 정직하고 객관적인 진실을 보도하는 전달자로 보지 않고 유튜브 등에서 방영되는 편향된 영상과 왜곡된 사실 심지어 거짓뉴스를 쉽게 믿고 따른다.     대중매체에 과학적 데이터와 과학자의 의견을 덧입혀 과학의 권위와 언론의 권위가 갖는 파괴력을 극대화 시켜 의견이나 상품에 신뢰를 부여하기도 한다. 어떤 이야기 든 사실이 되고 진실이 되고 진리가 되도록 만든다.   하비 콕스는 과학기술 문화가 세상을 지배하고 있지만 여전히 성령운동을 통한 종교부흥이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한다. 21세기를 주도해야 할 미래세대가 기독 영성을 갖게 하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창조주 하나님과의 온전한 관계를 통해 내면 세계에 성령 하나님이 거하도록 해야 하고 외적인 세계는 하나님의 통치와 섭리에 따른다는 진리를 경험하도록 해야 한다.     과학적 사고로 사실을 인지하고 비판하고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영성의 성격과 정신과 습관이 미래세대에게도 적용되어야 한다. 현대교회는 성장의 굴레에서 벗어나 미래세대 한 영혼이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도록 경건한 영성생활로의 초대를 멈추지 말아야 한다.     기독 영성이 혼돈의 미래세대에게 자신이 하나님의 자녀라는 정체성을 일깨우게 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 얻어진 산 소망을 갖게 하여 미래를 주도할 수 있는 능력이 하나님 자녀에게 있음을 깨닫도록 이끌어야 한다. 현대교회가 미래세대의 영성을 책임지며 희망과 안전한 도성이 되어야 한다.   [email protected] 조철수 / 목사·맥알렌세계선교교회기독교와 사회물리학 혼돈 미래 과학도 하나님 기독교 세계관 유사과학 이론

2024-02-19

[교회와 공공성] 무티와 기독교 세계관

'무티(muttiㆍ어머니)' 리더십으로 유명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전 총리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메르켈은 난민 수용 정책으로 독일 민족주의자들에게 증오의 대상이 되고 반이민 정책의 세계적 선봉이던 트럼프에게 조롱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메르켈은 언제나 일관성 있게 난민 수용 정책을 추진했다. 너그러움과 환대야말로 독일 정신의 구현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메르켈은 한 기독 민주당원으로부터 무슬림 이민자들의 대거 유입으로 인해 독일이 이슬람 국가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게 된다. 그때 메르켈은 그 당원에게 "독일의 이슬람화가 두렵다면 당신이 속한 교회 공동체 활동에 최선을 다하라"고 조언했다. 즉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는 구조적 다원주의 사회에서 기독교인의 최선은 다른 종교를 배제하는 것에 있지 않고 다른 종교와 공존하면서도 그 자체의 발전을 위해 애써야 한다는 의미였다.     교회는 이슬람을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그 자체의 매력을 강화해 더욱더 많은 사람을 끌어들이는 것에 집중하라는 것이다.   기독교 세계관이라고 하면 주로 창조 타락 구속의 성경적 모티브를 강조하다 보니 타락한 세상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회복하는 것에 몰입하면서 마치 단 하나의 세계관만이 존재하는 것처럼 군림하려는 경향이 있다. 물론 크리스텐돔의 시대에는 유일무이한 세계관으로서 기독교 세계관이 존재했다. 그러나 기독교 세계관이라는 용어 자체가 기독교가 아닌 다른 구별된 세계관들의 존재 자체를 전제하는 것 즉 다원주의적 세팅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다.     현대 다원주의 사회에서 세계관 간 공존과 경쟁 때론 갈등까지도 필연적이어서 기독교 세계관 역시 이에 걸맞은 시스템으로 조정되어야 한다. 다양한 세계관이 경쟁하는 다원주의적 사회야말로 기독교 세계관이 그 자체의 매력으로 더 나은 정치사회적 비전이될 수 있는 기회다.   사회는 단 하나의 꽃으로만 배열된 것이 아니라 다양한 꽃이 각각의 아름다움으로 경쟁하는 정원이 되어야 한다.     [email protected] 김은득 / 목사ㆍ투산드림교회교회와 공공성 기독교 세계관 기독교 세계관 다원주의적 사회 현대 다원주의

2022-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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